"건강해지려고 매일 마시던 '이 음료'…알고 보니 '장 건강 파괴자'

기사등록 2026/02/04 03:11:00 최종수정 2026/02/04 05:48:26
[서울=뉴시스]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이후 복통, 구토, 황달 및 극심한 피로감 등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장 건강에 긍정적 이미지를 가진 음료 가운데서도 장 내 환경을 교란하고, 대사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음료 종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양사 리애넌 램버트의 견해를 인용해 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음료 유형을 소개했다.

램버트는 장 속 미생물 군집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유익균이 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 유발 균의 확산을 억제하지만, 균형이 무너질 경우 소화기 증상은 물론 대사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장내 불균형(dysbiosis)'상태에서는 복부 팽창, 배변 리듬 이상이 나타나며 비만,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건강한 대체 음료로 각광 받아 온 오트밀크가 주의 대상으로 언급됐다.

원재료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카페용 제품 상당수는 질감 개선을 위해 식물성 오일이나 증점제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일부 유화제 성분은 장 점막층을 약화시키고 장벽 투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은 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프렌치프레스나 터키식 커피와 같은 추출 방식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성분이 제거되지 않은 채 섭취될 수 있다.

 동시에 위산 분비와 장 연동 운동을 과도하게 자극해 속쓰림이나 과민성 장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무설탕을 내세운 탄산음료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다.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반응은 개인별 차이가 크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 세균 구성 변화와 함께 혈당 조절 기능 저하가 동시에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음료를 일상적인 수분 섭취 수단으로 삼기보다는 간헐적으로 선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가장 강한 부정적 영향을 주는 음료군으로는 술이 꼽혔다.

 알코올은 장 점막 장벽을 느슨하게 만들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며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맥주는 알코올에 탄산과 발효성 탄수화물이 더해져 복부 팽만과 소화 장애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알코올이 제거된 맥주도 당류가 높은 제품이 적지 않아 방심은 금물이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는 장내 유익균의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염증 반응 및 대사 질환과 연관된 미생물 환경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산성 성분까지 포함될 경우 장 점막에 대한 자극이 겹쳐 부담이 커진다.

에너지 음료는 장 건강에 불리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힌 사례로 평가된다.

고농도 카페인과 감미료, 산성 물질, 각종 첨가제가 함께 작용해 설사, 복통, 위산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백질 보충용 쉐이크 역시 성분 확인이 필요하다.

일부 제품에 들어간 인공 감미료나 당알코올, 증점제가 가스 생성이나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유당 민감성이 있는 경우 유청 단백질로 인한 소화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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