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비 대납의혹' 오세훈 재판, 3월 본격화…강혜경·명태균 증인신문

기사등록 2026/01/28 13:40:36 최종수정 2026/01/28 13:47:00

오세훈 측 "재판, 정치 개입 우려" 주장

특검 생중계 관련해서도 부정적 의견

재판부, 오는 3월 4일 1차공판 진행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용산전자상가 현장 방문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인상가에서 열린 상가 소유자, 상인 및 지역주민 등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를 통해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판이 오는 3월 본격화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2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 시장과 그의 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씨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사건의 쟁점과 증거를 정리, 향후 심리 계획 등을 따져보는 절차로, 원칙적으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이에 따라 이날 피고인들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오 시장 측은 지난 1차 공판준비기일에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오 시장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긴 적 없고, 김씨에게 비용지급을 요청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 변호인은 이날 재판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재판이 가능하면 신속하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 측은 지난 기일에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최대한 정치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주는 것을 불식시키도록 하겠다"면서도 "특검법상 재판 기간이 6개월로 정해져 있어서 최대한 기간 내 선고해야 하는 필요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 측은 특검의 생중계 신청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오 시장 측은 "재판부 사정에 따를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특검 재판이 생중계가 되고 있는데 쇼츠 등이 선거 운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검 측은 이에 "생중계 신청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오는 3월 4일 첫 공판기일을 시작으로 오 시장의 재판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판부는 3월에 주요 증인인 강혜경씨, 명태균씨, 김영선 전 의원 등을 신문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첫 공판기일에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폭로자인 강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명씨에게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고 강 부시장 등과 상의한 뒤 후원자 김씨를 통해 여론조사비를 대신 내게끔 한 의혹을 받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명씨가 오 시장의 부탁을 받아 용역을 수행한 업체 관계자로서 지난 2021년 1월 22일부터 그해 2월 28일까지 총 10회(▲공포 3회 ▲비공표 7회)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강 전 부시장은 명씨와 연락하며 설문지를 주고받는 등 여론조사 진행 관련으로 상의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또 특검팀은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으로 그해 2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5차례에 걸쳐 3300만원을 지급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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