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분위기 속 민주당 지도부·국힘 인사·경제계 등 조문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전날보다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고인을 기리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상임 장례위원장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당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이 이날도 상주 역할을 맡아 조문객을 맞았다.
한병도 원내대표와 이언주·강득구·이성윤·문정복·황명선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이른 오전부터 빈소를 방문했다.
오전에는 입관식이 엄수됐는데, 김 총리와 정 대표 등이 유가족과 함께 입관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와 참여정부 시절 함께 일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04년 외교부 장관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 전 총리에게 감명을 받았다"며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서 늘 존경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05년 인도양 쓰나미로 이 전 총리와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했다면서 "전 세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이 전 총리께서 앞장섰다"며 "우리 민주주의와 행정, 정치가 많이 발전하고 있고, 경제도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데 큰 지도자를 잃었다"고 말했다.
7선 의원을 지낸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이 전 총리는 항상 새 분야에 관심이 많고 열심히 공부하는 편이라서 의정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13대 국회부터 계속해서 국회에서 같이 일하면서 가깝게 지냈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소식을 들었다. 이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를 완전히 초석에 올렸는데 고비고비마다 큰 역할을 하셨다"며 "아직은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더 할 일이 많으신데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사들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총리는 고향 선배고, 제 조부와 고인의 부친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이 전 총리는 일생 동안 국가와 정치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했다. 진영이 다르더라도 정치와 국가에 헌신하고 봉사한 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민주화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큰 어른"이라며 "노동 운동 현장에서 상당히 어려울 때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제계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빈소를 방문해 이 전 총리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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