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했다…작년 중소기업 수출 170조원 '역대 1위'

기사등록 2026/01/28 12:00:00 최종수정 2026/01/28 13:58:24

'2025년 중소기업 수출동향' 발표

일등 공신은 자동차, 화장품 꼽혀

온라인 수출액도 사상 최대치 경신

[평택=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7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1.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1186억달러(약 170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중소기업 수출액 1위에 올랐다. 특히 자동차, 화장품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8일 '2025년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1110억 달러)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기별로 보면 상반기 감소세를 보였던 상위 품목들이 하반기에 대부분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2.8%)보다 하반기 증가율(10.8%)이 높았는데 2025년 2~4분기는 분기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 역시 직전년도 대비 2.5% 늘어난 9만8219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중기부는 "신규 수출 및 지속 기업은 증가했지만, 수출 중단 기업은 감소하면서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2025년 중소기업 수출동향'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자동차, 화장품, 전자응용기기는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들의 지난해 수출액은 각각 90억달러, 83억달러, 27억달러였다.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1위는 자동차가 차지했는데 2024년 대비 증가율이 76.3%에 달했다. 이를 두고 중기부는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중고차 수요 증가와 인지도가 올라갔고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중동에서 중고차 수출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2위 화장품도 21.5%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K-뷰티 인기로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 중국 외에도 유럽연합(EU), 중동까지 수출국이 다변화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장품은 수출액과 수출국가 수(204개국)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 중소기업 전체 수출의 상위 10대 품목 집중도는 36.1%로 총 수출 집중도(60.9%)보다 낮아 품목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홍콩 ▲대만 ▲키르기스스탄 ▲인도 ▲러시아 ▲멕시코 순이었다. 이 중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에서 수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도 2024년보다 6.3% 늘어난 11억달러로 최대치를 찍었다. 중소기업은 국내 온라인 총수출의 7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수출 상위 5대 품목은 ▲화장품 ▲의류 ▲컴퓨터 ▲문구 및 완구 ▲서적이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출지원정책 확대와 기업의 노력이 맞물려 전반적으로 개선된 흐름을 보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관세 등 통상리스크 장기화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소기업 수출의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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