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어 펼친 K-의술"…이집트 원전 현장서 의료봉사

기사등록 2026/01/28 13:40:35 최종수정 2026/01/28 14:36:24

중앙대병원 의료봉사단, 원전건설 근로자 2200명 진료

[서울=뉴시스] 중앙대학교병원 이집트 의료봉사 사진. (사진=  중앙대학교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중앙대학교병원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7박 9일간 이집트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현지 근로자 22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

이재성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단장으로 의사, 간호사, 약사, 방사선사, 사회복지사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이집트 엘다바(El-Dabaa) 지역을 방문했다. 엘다바는 대규모 원전 건설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고온의 기후와 장시간 노동 환경에도 불구하고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봉사단은 원전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내과, 비뇨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진료를 시행하고, 필수 의약품을 지원했다. 특히 건설 현장 특성상 빈번하게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만성 통증, 신경계 증상에 대한 진료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재성 의료봉사단장은 "원전 건설 현장은 육체적 부담이 크고 부상 위험도 높지만, 현지 여건상 적절한 진료를 받기 쉽지 않다"며 "이번 의료봉사로 근로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치료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 봉사활동에 참여한 권정택 중앙대병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진의 따뜻한 손길이 타국의 근로자들에게 안전과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중앙대병원은 국경을 넘어 생명과 건강을 지키며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지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의료봉사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두산 지정기탁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네팔, 카자흐스탄, 이집트 등 의료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서 지속적인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며 지구촌 곳곳에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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