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러 쿠릴열도 인근 군사훈련 지역 확대에 '수용못해' 항의"

기사등록 2026/01/28 12:24:02 최종수정 2026/01/28 14:06:24

日산케이 보도…영토 분쟁지역 갈등 심화

[베쓰카이=AP/뉴시스]일본 정부는 러시아가 2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주변 군사훈련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통보에 대해 항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2016년 12월15일자 자료사진.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베쓰카이 노쓰케 반도에서 일본이 북방영토라고 부르는 쿠릴 열도 4개 중 하나인 쿠나시르 섬을 촬영한 사진. 2026.01.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러시아가 2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주변 군사훈련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통보에 대해 항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쿠릴열도 쿠나시르섬 남쪽에서 사격 연습을 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이는 훈련 지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북방 4개 섬에서의 군비 강화 움직임은 우리의 입장과 맞지 않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가 쿠릴열도에서 군사활동을 활성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경계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거의 매달 시코탄섬 북방에서 군사훈련을 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근해, 쿠릴열도를 포함한 구역에서 군사훈련을 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에도 거듭 항의했으나 러시아 측은 군사훈련 통보를 계속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일본이 '북방영토'로 부르는 쿠릴(북방) 4개섬은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 사이에 늘어선 쿠릴열도 중 남단 4개 섬(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이다.

일본이 1854년부터 영유해오다 2차 대전 패전 후 강화조약을 통해 옛 소련에 넘어가 현재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쿠릴 4개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쿠릴4도가 종전 후 국제법 합의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양국 간에는 아직 평화조약이 체결되지 못한 상태다.

2018년 11월 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56년 소일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와 함께 쿠릴열도 반환을 꾀했다.

그러나 양국 협상은 지지부진하며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사실상 양국의 평화조약 협상도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참의원(상원) 의원이 방러해 러시아 외교부 간부들과 회담했다. 당시 스즈키 의원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로부터 전달받은 대러 정책에 대한 ‘생각’ 등을 전달했다. 일본 측의 쿠릴열도 성묘 재개, 어업 협정 재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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