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 게임 결제 한도 상향 조정한 게임산업법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내달 3일부터 시행돼…NHN·네오위즈 수혜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다음달부터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 월 결제 한도가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NHN, 네오위즈 등 웹보드 게임 사업을 진행 중인 게임사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국무회의에서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정보통신망을 통해 베팅·배당을 모사한 카드·화투류 게임과 스포츠 승부 예측 게임 등 '베팅성 게임물'에서 이용자가 구매할 수 있는 인게임 재화와 아이템의 월별 구매 한도가 100만원으로 높아졌다. 개정안은 내달 3일부터 적용된다.
국내에서는 웹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NHN과 네오위즈가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NHN은 '한게임 포커' '한게임 신맞고' 등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 '피망 뉴맞고' 역시 매출 상승에 견인하며 부진했던 신작 출시 라인업을 보완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일 전망이다.
웹보드 게임은 신규 개발비 부담이 적고 충성 이용자층이 탄탄해 규제 완화 효과가 실적에 즉각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2022년 구매 한도가 70만원으로 올랐을 당시 NHN의 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늘어난 1159억원에 달했다. 네오위즈도 같은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74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상향은 기존 한도 대비 약 43% 늘어난 수치인 만큼, 결제 규모가 큰 헤비 유저들의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 상승과 결제 전환율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웹보드 게임 규제는 2014년 사행성 방지와 이용자 과몰입 보호를 목적으로 처음 도입됐다. 당시 월 결제 한도를 30만원으로 제한하면서 웹보드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3774억원 감소했다. 이후 물가 상승과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2016년 50만원, 2022년 70만원으로 단계적 완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두 차례의 한도 상향에도 베팅성 게임의 과몰입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정부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이번 규제 완화로 실적 개선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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