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 "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말하기"…맞춤법·신조어보다 높았다

기사등록 2026/01/27 10:26:47 최종수정 2026/01/27 11:00:25

국립국어원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지역 방언 유지·존속엔 과반 이상 '긍정'

[서울=뉴시스] 국립국어원 로고 (사진=국립국어원 제공:) 2022.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국민이 국어와 관련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맞춤법도 신조어도 아닌 '말하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이 지난해 전국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서 국어 관심 분야 1위는 말하기(78.7%)였으며, 언어 예절(68.7%)과 글의 내용·맥락 이해(66.6%)가 뒤를 이었다.

신조어·유행어(45.6%)나 한자 사용(40.9%)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어원은 "국민의 관심이 실생활 의사소통 영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국립국어원이 지난해 실시한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국민이 국어에 대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말하기'로 나타났다. (사진=국립국어원 제공) 2026.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일상 언어생활에서의 불편을 느낀다는 응답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글 표기 없이 외국 문자로만 표기돼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은 46.6%로 집계돼, 지난 조사(2020년)보다 9%p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 문자만 사용하는 표기에 대해 '문제'라고 답한 국민도 61.8%에 달했다.

국어원은 "공공기관 언어 난이도에 대해 국민들은 2020년 조사 대비 쉬워진 편이라는 평가를 내놨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나 불필요한 외국어 남용은 계속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국립국어원이 지난해 실시한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중 '지역 방언 유지·존속에 대한 생각' 결과. (사진=국립국어원 제공) 2026.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방언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 확인됐다. 지역 방언의 유지·존속 필요성에 대해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9.2%로 과반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조사(2020년)보다 8.3%p 증가한 수치로, 방언을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 방언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이다'라는 응답이 47.7%로 집계돼, 표준어 체계 확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이주민과 그 자녀 대상의 한국어 교육 필요성도 조사에서 두드러졌다. 한국어 교육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필요하다'가 57%였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 구성원이라는 의식 형성에 필수적이다'의 응답이 40.4%로 가장 높았다.

국어원은 "변화하는 언어 환경 속 우리 국민의 언어 의식과 그에 따른 정책적 수요를 종합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언어 의식과 언어 환경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향후 국어 정책 및 관련 제도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어원은 국어에 대한 관심 및 국어 사용에 대한 생각, 언어 교육과 언어 정책에 대한 인식 등 국민의 언어 의식 전반을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5년마다 언어의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국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5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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