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작가를 뽑는다…갤러리 R, 상금 2000만원展 ‘자화像/자화賞’

기사등록 2026/01/23 09:57:30

기획은 황영배 대표·류병학 큐레이터 연출

2월 7일부터 4월 11일까지 개최

김을_自畵像_판넬에 재생동판, 오일_73x51.5cm.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자화상 출품 작가들이 직접 동료들의 작품에 투표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린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 R은 상금 2000만원이 걸린 기획전 '자화像/자화賞’을 오는 2월 7일부터 4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기획은 황영배 대표가, 전시 연출은 류병학 객원 큐레이터가 맡았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R이 개관 이후 함께해 온 작가들의 작업을 결산하는 의미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로, 참여 작가들이 각자 자화상 1점씩을 출품하고 그중 한 작품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류병학 큐레이터는 “가톨릭에서 추기경들이 교황을 선출하듯, 이번 전시는 외부 심사위원 없이 오직 작가들의 투표로 수상작이 결정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이를 통해 작가들의 창작 본능과 보이지 않는 긴장, 동시대 작가 간의 시선을 전면에 드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미술비평가로도 잘 알려진 류병학 큐레이터는 2022년 개관한 갤러리 R의 기획전시에 참여해 그동안 13회의 개인전과 11회의 2인전을 기획해왔다. 이와 함께 인천의 CHA studio, 대구의 EUL gallery, 대전의 space TEMI, 광주의 예술이 빽그라운드 등에서도 개인전과 그룹전을 기획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다.

도수진_내일,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다_Single-channel video_3min 4sec.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자화像 자화賞_갤러리 R 전시광경.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에는 강진이, 김상연, 김성수, 김주영, 김태헌, 김해민, 김희진, 도수진, 박기원, 박정기, 박정용, 복종순, 손부남, 손현수, 안시형, 이민정, 이상홍, 이유진, 이인현, 이현무, 정석희, 정주희, 최상흠, 탁영호, 하봉호, 허구영, 홍명섭 등 총 2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출품작은 평면, 조각, 사진, 영상, 오브제, 텍스트, 설치, 천연염색, 자수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되며, 총 31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갤러리 R의 황영배 대표는 “많은 작가가 평생 한 번은 자신을 직접 마주하는 작업을 한다”며 “이번 자화상 전시는 작가들의 창작 본능과 관객의 공감이 함께 만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2월 7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열리며,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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