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KAAAI) "2026년 미술시장은 ‘조용한 회복’의 해"

기사등록 2026/01/21 14:48:00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분석

Z세대 컬렉터 부상 주요 변수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키아프 서울(Kiaf SEOUL)' 아트페어 전경. 2025.09.0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는 2026년 미술시장을 ‘조용한 회복’의 해로 전망했다. 지표상 반등은 예상되지만, 회복의 온기는 시장 전반이 아닌 특정 카테고리와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카이가 발간한 ‘2025년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인상파와 근대미술 등 미술사적 가치가 검증된 작가군의 강세는 이어지는 반면, 팬데믹 시기 급등했던 초현대미술과 투기성이 강한 분야는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수익보다는 작품성, 희소성, 소장 이력이 명확한 작품에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역별로는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부다비 등 걸프 지역의 부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국가 주도의 대형 문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미술계의 시선과 자본이 이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동아시아는 급격한 반등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며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컬렉터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카이는 Z세대 컬렉터를 2026년 미술시장의 주요 변수로 지목하며, 이들이 커뮤니티 기반의 정보 공유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소비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 흐름을 만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카이는 “2026년은 과장된 반등보다는 선택적 회복이 이어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등락 자체보다 어떤 카테고리와 지역이 회복을 주도하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2025년 국내 경매 결과 요약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카이 분석에 따르면 2025년 한국 미술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형 경매사를 중심으로 한 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양적 축소·질적 성장’의 흐름을 보였다. 국내 9개 경매사의 낙찰총액은 전년 대비 5.16% 증가한 1427억 원을 기록했지만, 출품작 수는 감소했다.

글로벌 경매 시장 역시 고가 상위작 중심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크리스티·소더비·필립스 3사의 낙찰총액은 11.1% 증가했으나, 판매 작품 수는 33.3% 줄었다. 인상파·근대미술은 급증한 반면, 초현대미술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카테고리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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