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李 가덕도 피습' 테러 지정…사건 추가 진상규명 실시(종합)

기사등록 2026/01/20 17:39:08 최종수정 2026/01/20 20:05:30

金총리 요청으로 사건 합동조사…"테러 지정 가능" 결론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후 '정부 차원 첫 테러 지정'

6월 지선 앞두고 피습 재발방지…주요 인사 신변보호 강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김지은 기자 = 정부가 2024년 1월 발생한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피습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고 추가 진상규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요인사 관련 사건 테러지정 여부 검토'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김 총리의 요청으로 진행된 국정원·경찰·소방·방첩사·국과수 합동 조사와 법제처 검토를 종합해 당시 범인의 가해 행위가 테러방지법상 테러에 해당된다고 결론 내렸다.

정부는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정부 차원의 최초 테러 지정"이라고 설명했다.

가덕도 피습 사건의 테러 지정에 따라 정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추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피습의 재발을 막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테러방지법을 비롯한 제도 전반을 점검·정비하기로 했다.

이날 국가테러대책위는 '2026년 국가대테러활동 추진계획'도 심의·의결했다. 다음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등 국내외 주요 행사에 대한 대테러 활동을 실시하고, 대(對)드론시스템을 구축 및 보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관 대테러업무 혁신 TF' 추진계획과 '2026~2027년 국가중요행사 지정' 안건이 보고됐다. TF는 테러방지법 제정 10년을 맞아 민관 합동으로 대테러업무를 개선하고자 마련됐으며, 대테러 안전활동의 대상이 되는 국가중요행사로는 올해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6~7월 북중미 월드컵,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등 10건이 지정됐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후보의 테러 예방 대책 TF를 총괄했던 경험이 있는 제가 오늘 다시 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다시 이 자리를 맡게 된 것이 묘한 감회, 책임감을 갖게 한다"며 2년 전 가덕도 피습 사건에 대해 "K-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간의 조사와 수사가 너무 부실했고, 시간이 오래 지났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테러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앤다 하는 각오로 이 문제에 임해야 한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관계기관은 테러 지정 여부를 비롯한 오늘의 안건들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책임감을 갖고 대테러활동 후속 조치사항들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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