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측 "말도 안 되는 판결…잘못 없어"
반대 측 "형량 많이 부족…유죄 의미있어"
[서울=뉴시스]조수원 권민지 수습 기자 = 16일 오후 3시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일대에선 욕설과 환호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신자유연대과 자유대한국민연대 및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서초구 정곡빌딩 북관에 모여 오후 2시께부터 대형 모니터를 통해 1심 선고 재판을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약 100명이 모인 이들은 '윤어게인'이라고 적힌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채 크고 작은 태극기를 손으로 흔들었다. 일부는 초조한 듯 두 손을 모으며 중계 화면을 바라보기도 했고 영상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이 나오면 야유도 보냈다.
이후 오후 3시께 영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형이 선고되자 현장에 모인 이들은 가지고 있던 팻말을 던지거나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내뱉었다.
이날 법원은 정문 및 북문 출입구 등 일부 진출입로를 폐쇄했다. 출입 시 평소보다 강화된 보안검색도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라는 김모(60)씨는 이날 선고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판결"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뭘 잘 못했느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살리기 위해 애쓴 것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횡단보도를 하나를 두고 마주한 윤 전 대통령 처벌 촉구 집회에서는 선고가 이뤄지는 순간 환호성이 나왔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만공TV도 정곡빌딩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구태균(61) 만공tv 대표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형량이) 많이 부족하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유죄 판결이 내려진 거에 대해 의의를 둔다"고 했다.
그는 "남은 재판들이 내란재판이니 무기징역 아니면 사형"이라며 "사형이 (선고)돼야한다고 보고 있고 오늘 내려진 유죄가 의미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이날 311호 법정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대통령으로 헌법을 수호하고 법질서를 준수할 의무가 있는데도 권력을 남용하고 법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여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훼손된 법치주의를 바로 세울 필요성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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