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 보좌진, 경찰 출석 …"金 혐의 대부분 사실"

기사등록 2026/01/14 14:42:00

공천 헌금 의혹 폭로 관련 추가 소환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속 조사 진행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지역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6.01.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이태성 기자, 유시연 인턴기자 = 경찰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첫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1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12시50분께부터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일 전 보좌진 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참고인 조사에 이은 추가 조사다.

A씨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의원님께서 의혹이 사실이 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받고있는 범죄 혐의 대부분 다 사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입증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앞선 조사 내용을 토대로 공천헌금 의혹을 포함해 김 의원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의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으로, 김 의원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외부에 제기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서울 동작경찰서가 수사하던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이 차남의 숭실대 편입에 직접 관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 2000만원의 공천헌금을 각각 배우자, 측근을 통해 받았다가 반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이 담긴 탄원서가 공개된 뒤 관련 고발이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은 해당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을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으며, 자금 전달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김 의원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발은 모두 23건으로, 의혹별로는 12건이다. 공천헌금 의혹 외에도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 의혹, 쿠팡 관련 고가 식사 및 인사 불이익 요구 의혹 등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한편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날 오전 7시55분께부터 서울 동작구 김 의원 주거지와 국회 및 지역 사무실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김 의원 자택과 지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전 중 종료됐으며 국회 사무실, 이지희 구의원 자택 등 장소는 아직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PC와 문서 등 압수물을 분석한 뒤 향후 수사 일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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