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민주당 없는 정치는 사형 선고"…자진탈당 거부

기사등록 2026/01/13 16:52:34 최종수정 2026/01/13 17:48:24

"제명 당할지언정 제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 출석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6.01.1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공천 헌금' 의혹 등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징계 처분을 받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13일 "저에게 민주당이 없는 정치는 사형 선고와도 같다"며 자진 탈당을 재차 거부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토록 (저에게) 잔인해야 하나"라면서 이같이 썼다.

그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았던 이로서 지금 저를 둘러싼 논란에 엄중하고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고개 숙여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제기된 모든 논란은 저에게서 비롯됐으며 정치적 책임 또한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저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저의 부덕함이라고 자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저의 침묵이 당에 부담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래서 탈당을 요구하고, 심지어 제명까지 거론한다"며 "동료 의원들 손으로 원내대표에 뽑혔던 저다. 당연히 동료 의원들께서 부담이 된다며 저를 내치시겠다면 기꺼이 따르겠다"고 했다.

디만 김 전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저의 마지막 소망을 물으신다면 저에겐 가족과 당이 전부"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제 소명이다. 그런 제가 법적 잘못이 있다고 한 치라도 저 스스로를 의심한다면 마지막까지 당에 부담이 되려 하겠나"라고 물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어찌 동료 의원들 눈을 보려고 그런 거짓을 말하겠나"라며 "약속드리겠다.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헀다.

이어 "그래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까지 최소한의 시간을 달라 애원했다"며 "저에게 민주당이 없는 정치는 사형 선고와도 같다"고 했다.

아울러 "제명을 당할지언정 저 스스로 제 친정을, 제 고향을, 제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며 "그것은 제게 패륜과도 같다. 비록 내쳐지는 한이 있더라도 망부석처럼 민주당 곁을 지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공천 헌금·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즉각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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