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전 연구원 '진실 공방' 가열…"불륜 제안" vs "이혼 종용 아냐"(종합)

기사등록 2026/01/08 17:25:45 최종수정 2026/01/08 18:07:22

연구원 측 "불륜 원한 것 아냐…선 긋고 싶었어"

'을질 의혹' 보도한 디스패치에 법적 대응

[서울=뉴시스] 13일 오후 8시30분 방송되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노인 복합 질환과 치매 등을 진료하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출연했다.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제공) 2023.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성착취·갑질 의혹을 둘러싼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와 전 서울아산병원 위촉연구원 간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정 대표 측은 전 연구원이 불륜을 제안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 연구원 측은 이혼을 종용한 게 아니다며 2차 가해라고 반박했다. 전 연구원 측은 두 사람 사이 대화 내용을 공개한 디스패치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 정 대표 측은 전 연구원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연구원 A씨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혜석은 8일 2차 보도자료를 통해 앞서 디스패치가 보도한 대화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혜석은 "디스패치에서는 A씨가 대략 56차례 '사모님' 혹은 '아내분'을 대화 주제로 꺼냈다고 합니다만, 정작 정 대표는 '와이프'를 약 136회 언급한다"며 "A씨는 정 대표가 반복해서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편해 간접적으로라도 선을 긋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본격적으로 불륜을 해볼까요'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정 대표가 상담사 역할을 요구하거나 선을 넘을 때마다 정 대표에게 구사한 화법의 특징"이라며 "A씨는 정 대표에게 이혼을 종용하거나 불륜을 원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6일 오후 '정희원 을질의 전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A씨 '을질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A씨가 정 대표에게 '가족과 계실 때 통화가 가능하지 않은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불륜을 해볼까요'라고 언급한 대화 내역이 공개했다.

또 정 대표와 A씨의 관계가 상하 복종 구조가 아니었다고 짚었다. 정 교수는 갑 같은 을, A씨는 을 같은 갑이었다며 위력에 의한 무언가는 없었다고 전했다.

혜석은 이에 대해 "기사 내용은 정 대표가 제공한 일부 자료에만 기초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소설 같은 기사"라며 "피해자를 '을질하는 마녀'로 단정, 정 대표의 여론전을 통한 2차 가해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디스패치가 공개한 사진 자료를 언급하며 "A씨의 얼굴만 블라인드처리 했지만 누가 A씨인지 화살표로 특정했고 신체 실루엣은 그대로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A씨 얼굴과 신원이 모두 공개돼 피해자를 을질하는 꽃뱀으로 몰아가는 마녀사냥식 인신공격성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혜석은 전날 공개한 1차 보도자료를 통해 디스패치와 소속 담당기자 3명 등을 상대로 정보통신망법상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또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는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미수,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정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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