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실적…SK하이닉스 실적도 기대 커진다

기사등록 2026/01/08 10:06:22 최종수정 2026/01/08 10:52:24

메모리 슈퍼사이클 '전주곡'…SK하이닉스 실적 주목

HBM 시장 선도에…일반 메모리 시장까지 회복 중

공급 부족 지속…사상 첫 영업익 100조 돌파 전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마이크론과 삼성전자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전주곡을 울리자, 시장의 눈은 이제 SK하이닉스로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도 업체로, 지난해 4분기 분기 실적도 다른 반도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수준이 기대된다.

8일 에프앤드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30조192억원, 영업이익 15조672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전까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24조4489억원과 11조3834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19조7670억원) 대비 5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 대비 93.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와 사업구조가 유사한 마이크론은 최근 분기(지난해 9~11월) 매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136억달러(19조원)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 분기(12월~올해 2월) 매출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87억달러로 기대된다.

이어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향 HBM 납품의 1차 공급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5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HBM 같은 제품은 판매 단가와 수익률이 높아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기술 대기업)에 HBM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국증권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 25조477억원 가운데 HBM 매출이 8조56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는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 수혜도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률은 62%로 HBM(64%)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실적 '족쇄'로 작용했던 범용 메모리 시장이 '황금알'로 바뀌면서 쌍끌이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에도 역대급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51조2440억원, 영업이익 87조932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28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클린룸 공간 제약과 이로 인한 메모리 공급 부족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든 문제"라며 "D램과 낸드 모두 2026년 연내 가격 상승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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