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무등일보·광주MBC 전남도지사 선호도 조사
김영록 현 지사 24%, 신정훈·주철현 의원 14% 동률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시점, 전남지사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중서부권과 동부권을 대표하는 주자들이 재선 김영록 도지사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광주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7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전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전남지사 선호도(응답률 16.6%·95% 신뢰수준에 ±3.5%p·전화면접)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지사가 2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같은 당 신정훈(나주·화순, 3선) 국회의원과 주철현(여수갑, 재선) 의원이 14%로 동률을 기록했다.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8%, 민주 이개호 의원 6%,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과 박필순 조국혁신당 광양지역위원장이 각각 2%로 그 뒤를 이었다.
김 지사는 70세 이상(34%), 서남권(40%), 진보 성향층(2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2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반면 김 지사의 취약지로 분류된 동부권에서는 주 의원과 노 시장에도 미치지 못하는 15%의 지지세를 얻는 데 그쳤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자 중서부권 대표 주자인 신 의원은 50대·60대(각각 20%), 광주 근교권(39%), 진보 성향층(17%)에서 강세를 보였다. 신 의원의 선호도는 지난 해 1차 여론 조사(일시 2025년 6월20~21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때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여수 출신 주 의원은 동부권(24%), 진보 성향층(1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6%)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주 의원도 1차 여론조사 결과보다 5%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노 시장은 30대(17%), 동부권(16%), 개혁신당 지지층(23%)에서 비교적 높은 수치를 얻었다.
이 의원은 1차 조사 때와 같은 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70세 이상(8%), 광주 근교권(1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결과값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1차 조사보다 1% 하락한 2%를, 2차 조사에서 추가된 박 위원장은 2%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부동층은 29%로 여전히 두터웠지만, 1차 조사 39% 대비 10%포인트 줄었다.
지난 6개월간 다양한 여론과 변수가 3자 구도로 압축된 도지사 후보군의 선호도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지난해 6월23일 실시한 1차 여론조사에서 32%를 기록하며 독주를 예고하는 듯했다.
초대형 국책사업 유치 등 잇단 호재에도 불구, 김 지사의 선호도가 8%포인트나 하락한 것은 3선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동부권 소외론, 전략공천설 등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서부권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인공지능산업이 전남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른 반면 동부권의 기반산업인 석유·화학·철강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동부권 소외론이 등장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장·차관을 중심으로 한 전략공천설도 하락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남지역 전략공천에 대한 긍정 평가가 61%에 달했다.
출마 예정자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신 의원은 도지사 출마 선언과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 내고 있는 점,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 같은 당 서삼석 의원의 도지사 불출마 선언에 따른 반사이익 등의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의 경우 지난 20여년간 누적된 구조적 불균형에 따른 동부권 소외론을 주장하며 민주당 후보군 중 가장 먼저 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어 지역 여론을 주도한 점이 상승의 한 포인트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안심번호(100%)를 활용해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1만678명(광주 5871·전남 4807)과 통화를 시도, 이 가운데 1600명(광주 800·전남 800)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광주 13.6%, 전남 16.6%이다. 표본오차는 광주·전남 모두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피조사자는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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