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붉은 말의 해"…울산 간절곶 해맞이객 북적

기사등록 2026/01/01 08:19:17 최종수정 2026/01/01 08:32:24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6 병오년(丙午年) 첫 날이 밝았다 1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새해 첫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2026.01.01.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붉은 말의 해, 팍팍해진 삶이지만 다시 고삐를 잡고 나아가야죠!"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날인 1일 아침 울산지역 해맞이 명소 곳곳에는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하는 해맞이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는 구름 인파가 모였다.

이들은 영하권 추위 속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롱패딩, 목도리, 털부츠 등으로 몸을 단단히 감쌌다.

일출 예상 시작이 다가오자 수평선 위로 여명이 번졌고, 붉은 기운이 구름 사이에서 꿈틀댔다. 마치 긴 밤을 박차고 나오는 붉은 말 한 마리 같았다.

오전 7시 34분께 구름이 여러 겹 깔려있었지만, 태양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차가운 바람에 몸을 움츠린 사람들 위로, 병오년 첫 해는 붉은 말이 고삐를 풀고 힘껏 달리는 것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해맞이객들은 거침없이 올라오는 해를 보며 저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고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이곳에서 만난 최승연(34·여)씨는 "구름 때문에 안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결국 해가 나오더라"며 "그 모습이 팍팍해진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힘차게 살아가는 우리의 상황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식(63)씨는 "요즘 환율도 높고 장사도 쉽지 않은데, 새해 첫 해 만큼은 희망적으로 보고 싶어서 나왔다"며 "추워서 손이 얼 정도였지만, 해가 올라오는 걸 보니까 올 한 해는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6 병오년(丙午年) 첫 날이 밝았다 1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새해 첫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2026.01.01.bbs@newsis.com.
강추위에 유튜브 생중계로 해돋이를 감상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들은 울주군 간절곶 바다를 실시간으로 감상하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

실시간 댓글에는 '취업하게 해주세요',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자!' 등이 달렸다.

한편 울주군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신년 행사를 열고 1500대의 드론공연과 불꽃쇼 등을 선보였다. 

이어 새해 첫 일출에 맞춰 해맞이 식전 공연과 소망 인터뷰, 해맞이 퍼포먼스 및 카운트다운 등 행사를 마련했다.

야간경관 전시와 울주공공미술프로젝트 작품 전시 등을 준비해 풍성한 볼거리도 선사했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새해 떡국 나눔과 울주군 홍보관, 나눔부스, 체험부스, 푸드트럭 등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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