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스토니아 연결 케이블 훼손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핀란드 당국이 해저 통신케이블을 훼손한 의혹을 받는 선박 1척을 억류했다.
CNN 등에 따르면 핀란드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핵심 해저 통신 케이블이 손상된 뒤 선박 1척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핀란드 영해에서 닻줄을 바다에 내린 상태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이블이 손상된 지점 자체는 에스토니아 영해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경찰은 문제의 선박을 공개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핀란드 당국이 해당 선박에 정지한 뒤 닻을 올리라고 지시했고, 이후 선박을 통제하에 뒀다고 밝혔다.
손상된 케이블은 핀란드 수도 헬싱키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을 연결한다.
피해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피해 연결망을 운영하는 핀란드 통신사 엘리사가 결함을 감지할 정도로 사안이 심각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재물손괴, 통신 방해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발트해에서는 해저케이블, 가스관 등 에너지 시설이나 통신 인프라 훼손이 잇따르고 있다. 서방에서는 이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의 불안정을 노린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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