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하나도 안 쪘는데?…이희진이 받은 뜻밖의 진단

기사등록 2026/01/01 03:00:00
[뉴시스] 이희진은 지난달 MBN '바디 인사이트'에 출연해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보여줬다. (사진=MBN 바디 인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이희진(46)이 '마른비만'과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마른 체형 역시 비만과 당뇨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희진은 최근 MBN '바디 인사이트'에서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보여주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나왔다. 또 대장에서 용종이 나와서 그다음부터 건강염려증이 심해져 영양제도 이것저것 챙겨 먹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는 "10년 내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65%", "공복 혈당 수치가 125㎎/dL로 당뇨병 전단계"라는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공복혈당이 100~125㎎/dL일 경우 '당뇨병전단계', 공복혈당이 126㎎/dL일 경우 '당뇨병'으로 간주한다.

의료진은 "겉으로는 날씬하지만 몸속에서는 내장 지방이 쌓인 마른 비만형 지방간이 문제"라며 "만성 염증이 서서히 진행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진처럼 30~40대에 비만과 당뇨 위험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례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지난달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52.4%)이 비만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당뇨병 환자의 비만 동반율은 30대가 81.3%, 40대가 76.7%로 30~40대에서 가장 높은 비만과 복부비만 동반율을 보여, 젊은 당뇨병 환자의 체중과 체형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비만은 당뇨병 유병률도 높게 나타났다.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7.6%로, 비만이 아닌 인구(9.5%)의 두 배 정도 높았다. 30대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5.5%로 비(非)비만 인구(0.9%)보다 6배 이상 높았고, 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5배,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상대적으로 혈당 관리 결과도 좋지 않았다. 당화혈색소 6.5% 미만을 유지한 비율은 비만 환자가 39.9%로, 비(非)비만 환자(42.3%)보다 낮게 드러났다. 혈당·혈압·LDL 콜레스테롤을 모두 목표 범위 내로 관리하는 통합 조절률도 비만 당뇨병 환자군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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