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최장 비거리 홈런을 날린 선수는 애슬레틱스의 '슈퍼루키' 닉 커츠였다.

커츠는 올해 가장 느린 공에 삼진을 당하는 불명예 기록도 함께 남겼다.

MLB닷컴은 28일(한국 시간) '2025 스탯캐스트 명장면 15선'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수상자인 커츠는 올해 최장 비거리의 홈런을 날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커츠는 9월 14일 서터 헬스 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7-5로 앞선 8회 비거리 150.3m(493피트)짜리 초대형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이는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의 147.8m를 제치고 올 시즌 MLB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로 집계됐다.

커츠는 동시에 가장 느린 공에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커츠는 9월 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내야수 스콧 킹거리를 상대로 시속 32.5마일(약 52.3㎞)의 '아리랑 볼'에 헛스윙을 해 삼진을 당했다.

MLB닷컴은 "이 공은 투구 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가장 느린 탈삼진 결정구"라며 "킹거리가 AL 신인왕인 커츠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타격, 수비에서 모두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크루스는 5월 2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타구 속도가 시속 197.8㎞(122.9마일)에 이르는 홈런을 작렬했다.

이는 스탯캐스트 집계를 시작한 2015시즌 이래 가장 빠른 타구였다.

외야수인 크루스는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7월 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중견수로 나선 크루스는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기 위해 시속 165.6㎞(102.9마일)에 달하는 송구를 뿌렸다. 올해 외야 보살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였다.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오른손 투수 메이슨 밀러였다.

밀러는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시속 168.2㎞(104.5마일)의 강속구를 뿌려 카슨 켈리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는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포스트시즌 사상 최고 구속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개럿 크로셰는 투구 도중 미끄러진 탓에 시속 34.9㎞(21.7마일)의 공을 기록, 최저 구속 투구 기록을 썼다.

보스턴의 재런 두란은 14초71 만에 그라운드 한 바퀴를 돌아 가장 빠른 속도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어냈다.

내야수 중 가장 빠른 송구를 한 것은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로, 시속 158.2㎞(98.3마일)의 송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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