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연안 해수면 36년간 11.5㎝ 상승…매년 3.2㎜ ↑

기사등록 2025/12/28 11:00:00 최종수정 2025/12/28 11:08:24

최근 10년간 서해안·제주 인근 연 4~7㎜ 상승

최근 36년간 해수면 상승 분포도. (자료=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근 36년간 우리나라 해수면이 약 1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표한 전국 연안 21개 조위 관측소 장기 관측 자료에 따르면, 최근 36년(1989~2024년) 동안 우리나라 해수면은 연평균 약 3.2㎜씩 지속적으로 올라 약 1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원은 관측 개시 시점이 다른 조위관측소 간의 정량적 비교를 위해, 모두 자료가 확보된 동일 기간인 36년을 기준으로 분석하는 한편, 최근 10년씩 구간별 분석도 병행했다.

분석 결과, 36년간 서해안과 동해안은 연평균 약 3.0~3.6㎜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고, 남해안은 약 2.6~3.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 경향을 나타냈다.

또 최근 30년간 시기와 해역에 따라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경향을 보였다. 2015~2024년에는 서해안과 제주 부근을 중심으로 연 4~7㎜ 수준의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고,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한 것이 관측됐다.

조사원은 이러한 차이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 열팽창과 빙하·빙상 융해 등 전지구적 요인뿐만 아니라, 해역별 해류 특성, 대기·해양 순환 변화, 연안 지형 및 지반 운동, 단주기 기후 변동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는 향후 연안 정비, 항만·해안 시설 설계, 침수 위험 평가 등 정책 및 기술 분야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관련 자료는 내년 상반기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정규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장기 관측 자료에 기반한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연안 재해 대응과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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