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비공개 개최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협업 노하우 공유
내년 4월 일본 정식 서비스 출시 목표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넥슨이 샌드박스형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크리에이터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아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듀랑고: 잃어버린 섬' '츄츄버거' 등 오리지널 월드를 선보이고 '리메이크 월드' '메월드 실험실' 등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창작 진입 장벽을 낮췄다. 넥슨은 이러한 시도가 크리에이터 참여 확대와 콘텐츠 다양성 강화로 이어졌고 지난 4월 글로벌 정식 서비스 개시를 기점으로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즈 네트워킹 데이 개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지난 6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크리에이터 간 교류와 협업을 지원하기 위한 오프라인 프로그램 '크리에이터즈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메월드 파트너스'와 '메월드 넥스트'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헬로메이플'에서 활동 중인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게임 동아리 소속 학생 크리에이터, 영상 인플루언서 등 약 50명이 참여했다.
신민석 총괄 디렉터는 크리에이터 대상 키노트를 발표하고 플랫폼과 크리에이터가 함께 만들어온 성장의 흐름을 수치로 보여줬다. 올해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월간 최대 활성 이용자수(MAU)는 170만명을 기록했다. 수익이 발생한 누적 크리에이터 수는 1만4000여 명에 달했다. 지난달 기준 크리에이터 누적 수익은 약 1700억원으로 창작 활동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글로벌 성과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약 110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했다. 북미 지역에서도 1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대만 지역에서는 현지 대표 커뮤니티 '바하무트'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바하무트 게임 애니메이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PC 게임 1위로 금상을 수상했다.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 만남 이뤄져
기술 세션과 커리어 토크 자리에서는 창작 과정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단풍의 전설' 월드를 함께 제작한 크리에이터 '메이플립'과 영상 인플루언서 '테스터훈'이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 간 협업 가능성과 시너지에 대해 발표했다.
'아르테일' '메이플랜드' 등 인기 월드 크리에이터와 '큐플레이 아카이브' '단풍의 전설' 등 넥스트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테스터훈' '밍모' '청묘'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자유 토론을 통해 향후 협업과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인플루언서 '배돈'은 "서로의 제작 방식과 고민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업이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일본 정식 서비스 목표
신 디렉터는 내년도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넥슨은 오는 4월 일본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현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및 이벤트를 통해 일본 시장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개발 환경 고도화도 추진한다.
내년 1분기를 시작으로 모델 컨텍스트 포로토콜(MCP)을 지원하고 메이커 내 챗봇을 제공하는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리소스 검색 개선 등 월드 제작 전반의 편의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크리에이터 수익 구조도 다각화한다. 내년 4분기에는 광고 수익화 기능을 도입해 크리에이터가 월드 내 광고를 게재하고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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