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5.6조' 체코 원전 주기기 공급 계약

기사등록 2025/12/16 16:11:34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대상

계약 금액 총 약 5조6000억원

한수원 EPC 주관 후속 협력 계약

유럽 원전 시장 입지 강화 기대


[서울=뉴시스]박정원(왼쪽 첫 번째) 두산그룹 회장이 5월14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두산) 2024.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원전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주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 및 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총 약 5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이 약 4조9000억원, 터빈·발전기 공급이 약 7000억원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코바니 지역에 APR1000(1000MW급) 원전 2기에 투입될 주기기를 2027년 11월부터 제작해 2032년 8월까지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터빈발전기 역시 동일한 원전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계약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038년 4월 18일까지다. 종료일은 6호기 준공 예정일을 기준으로 한다. 대금은 공정 진행에 따라 청구·지급되며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없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 이후 체결된 후속 협력 계약 성격이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본계약은 발주처인 EDU II와 한국수력원자력 간에 지난 6월 체결됐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이 EPC 주관사로서 두산에너빌리티와 개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유럽 원전 시장에서 주기기와 터빈발전기를 아우르는 공급 실적을 쌓으며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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