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영화 찍나"…한동훈, 이재명 '종교단체 해산' 발언 직격

기사등록 2025/12/09 16:08:39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5.12.0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 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종교단체 해산' 관련 발언을 두고 "공개 협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9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우리에게 돈 준 사실을 말하면 해산시키겠다'는 공개 협박"이라며 "통일교 측이 민주당에 준 돈을 내일 재판에서 공개하면 해산하겠다는 뜻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재판 하루 전에 대통령이 이런 식의 메시지를 내놓는 건 마치 마피아 영화 같다"고 덧붙였다.

또 한 전 대표는 "그런 속보이는 헛소리 말고, 이번 기회에 '정당, 진영 불문하고 통일교 돈 받는 썩은 정치인들 싹 다 처벌하고 퇴출시켜야 한다"며 "통일교 게이트는 이미 열렸고, 이재명이 제 발 저려서 저럴 수록 커진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등 재단법인도 헌법·법률을 위반해 지탄받은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조원철 법제처장에게 "정치 개입을 하고 불법 자금으로 부적절한 활동을 하는 종교단체의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는데 진행 상황이 어떠냐"고 물으며 관련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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