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종로, 주요大 정시 지원 가능 점수 분석
"난이도 표준점수↑, 상위권 합격선 상승 예상"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입시업계가 2026학년도 서울대 의예과의 합격선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표준점수 합산 414~422점으로 예측했다. 경영학과는 399~406점으로 내다봤다.
5일 입시업체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모집전형에서 서울대 의대 합격선은 414~422점으로 예상된다.
메가스터디는 작년 예측치(414점)보다 8점 오른 422점으로 예상했으며, 종로학원은 이보다 8점 낮은 414점으로 봤다.
지난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공개한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최고 표준점수는 국어 147점, 수학 139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어는 8점 상승했고 수학은 1점 하락했다. 표준점수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어가 크게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만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응시생은 261명으로, 지난해 1055명보다 75.3% 감소했다. 1등급 구분 표준 점수는 전년 대비 2점 상승한 133점이었다.
수학에서는 780명이 전 문항을 맞혀 표준점수 139점을 기록했다. 139점은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최고 표준점수다. 수학 역시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가 11점으로 지난해(9점)보다 커지며 변별력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28점으로 전년대비 3점 하락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표시되는 영어는 1만5154명이 90점 이상을 획득해 1등급(3.11%)을 받았다. 이는 상대평가 기준 1등급 비율인 4%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와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최저치다.
사회탐구 9과목 중 6과목의 최고 표준점수가 전년보다 상승한 반면, 과학탐구는 8과목 중 3과목의 최고 표준점수가 전년 대비 올랐다.
메가스터디는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의대 합격선은 403∼419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별 합격선 예상치는 연세대 419점, 가톨릭대·고려대·성균관대·울산대 각 417점, 한양대 415점, 경희대·중앙대 413점, 아주대·이화여대(인문·자연)·인하대 412점 등이다.
종로학원은 의예과 합격선이 전년대비 6점 상승해 408~423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봤다. 서울권(8개교)은 414~423점, 경인권(4개교) 414~420점, 지방권(27개교) 408~420점 수준이다.
서울대 의대 423점(전년 415점), 연세대 의대 422점(전년 413점), 고려대 의대 418점(전년 411점), 성균관대 의예 420점(전년 412점), 가톨릭대 의대 420점(전년 412점), 울산대 의대 420점(전년 410점) 등이다.
메가스터디는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 401점, 연세대 지능형반도체 396점·전자전기공학 393점, 성균관대 약학 403점·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392점, 서강대 화공생명공학 391점, 한양대 반도체공학 394점,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 402점 등에서 합격선이 만들어 질 것으로 예측했다.
인문계열에선 서울대 역사 397점·지리교육 393점, 연세대 경제 392점·정치외교 각 390점, 고려대 경영 392점·미디어 391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393점, 서강대 인문학기반자유전공 390점, 한양대 경영 388점,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인문) 385점을 합격선으로 봤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407점(전년 402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402점(전년 395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402점(전년 394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 401점(전년 390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 398점(전년 389점), 한양대 반도체공학 398점(전년 389점), 중앙대 AI학과 391점(전년 380점)으로 예측했다.
인문계에서는 서울대 경영 406점(전년 401점), 연세대 경영 403점(전년 396), 고려대 경영 403점(전년 396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402점(전년 390점), 중앙대 경영학 394점(전년 383점), 경희대 경영회계계열 385점(전년 378점)으로 봤다.
메가스터디 합격선은 인문계는 국어, 수학 '확률과 통계', 영어 1등급, 탐구 영역(2과목), 자연계는 국어, 수학 미적분·기하, 영어1등급, 과학탐구 영역(2과목)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표준점수가 높아지면서 상위권 대학들은 변동이 많이 생긴다"며 "올해 시험도 재작년과 마찬가지로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국어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고 탐구 과목도 지난해 대비 사탐, 과탐 모두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해 전체적으로 국·수·탐 표준점수 합산은 지난해 대비 상승으로 예측된다"며 "2026학년도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돼 비슷한 수준대 대학에서는 영어 점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에 지원자가 몰릴 수 있는 상황으로, 영어 감점 정도가 정시 지원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 수학에서는 국어 표준점수가 크게 높아진 상황으로 국어 성적 정도에 따라 정시 상향, 하향 지원에 중요 판단 지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각 대학별 탐구과목 변환표준점수에 따라 비슷한 대학 간 탐구 과목 유불리 등 파악도 대단히 중요한 상황으로, 사탐런 현상이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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