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차기구축함, 방사청 분과위 문턱 넘었다…18일 최종 결정

기사등록 2025/12/04 19:04:53

수의계약·경쟁입찰 외 공동설계 방안 추가

18일 국방장관 주관 방추위서 사업방식 최종 결정

[서울=뉴시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4일 방위사업청 분과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연내 사업방식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방사청은 이날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분과위)에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였던 KDDX 사업방식은 이번 분과위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방사청은 기존에 논의됐던 수의계약, 경쟁입찰 외 공동설계 방안을 추가했다. 방사청은 18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3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최종 사업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수의계약으로 결정될 경우 기본설계를 수주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를 맡게 된다. 경쟁입찰로 가게 되면 보안감점을 받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이 불리해 한화오션이 사업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추가된 공동설계 방식은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상생협력 방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설계가 채택되면 양사는 상세설계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이후 방사청이 초도함 2척을 동시에 발주하면 양사가 각각 한척 씩 건조하게 된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해당 사업에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상세설계 및 초도함 단계에 있는 해당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2년 가량 멈춰서 있다. 사업자 선정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을 펼친 탓이다.

사업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전력화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자 방사청이 공동설계라는 상생안을 제시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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