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7개교 환기 개선 추진…2033년 완료
전국 첫 조리실 공기질 관리 기준 마련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급식실 조리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형 환기설비 모델을 본격 확대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체 2480개 학교 가운데 967개교(39%)에 대해 환기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경기도형은 228개교(완료 45개교, 진행 중 183개교)이며 2033년까지 전체 학교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형 환기설비 개선 매뉴얼을 개발하고 조리실 오염물질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 경기도형 환기설비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공기질 6개 항목을 오염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한다.
도교육청이 급식관계자 4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공기질 개선을 91%가 체감하고 84.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9월 대한산업보건협회에 의뢰한 공기질 측정 결과에서도 경기도형 환기 개선을 완료한 10개교 모두 경기도 기준치의 10분의 1 이하로 나타나 효과성이 입증됐다.
도교육청은 또 강한 환기로 인한 냉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열교환기 부착형과 급기덕트 연결형 등 2가지 방식의 냉난방 시스템을 7개교에 시범 설치했다. 이를 통해 여름철 외기보다 5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도교육청은 올 겨울방학까지 시범 운영 후 현장 적용성을 확인해 냉난방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계획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 급식실 조리 근무자들의 불안과 걱정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급식실 조리 근무자들이 폐암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경기도형 환기설비 모델이 국가 표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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