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고용 부진 장기화…"산업 침체·인구 감소 동시 압박"

기사등록 2025/12/03 14:24:11

한은 광주전남본부, '최근 지역 고용 현황·시사점' 분석

고용복지센터 일자리 정보안내문 앞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지역 고용이 산업 침체와 인구구조 변화가 겹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3일 발표한 '최근 광주·전남지역 고용 현황·시사점 보고서'에서 주력산업 생산 부진, 청년층 감소, 고령화 심화 등 구조적 요인이 고용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는 최근 취업자가 증가로 전환됐으나 청년층 고용 비중은 크게 줄고 고령층 비중은 확대됐다.

도소매·음식·숙박업 중심의 고용 악화와 자영업 급감도 이어졌다.

한은 광주전남본부는 온라인 소비 확산과 무인화 흐름이 자영업 축소를 가속했고 고소득·전문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 유출이 지속된 점을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전남은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 중이며 농림어업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노동공급 기반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제조업 비중이 낮은 구조 속에서 농림어업 취업자는 2023년부터 급감했다.

한은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에 대해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 가속,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중심의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고숙련 일자리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자영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지역 소상공인의 전자상거래 활용도를 높이고 대규모 물류시설 유치를 통해 물류·유통 분야 일자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광주·전남지역 업종별 비중과 경제성장률. (그래픽=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의 농림어업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스마트농업·스마트양식·스마트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술 생태계 구축, 농업+관광+문화 연계 6차 산업화 추진, 돌봄·복지 등 농촌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한은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 고용 부진은 단기 경기 요인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인구 유입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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