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영남지역 산불로 축구장 2738개 규모 농작물 피해
정부, 15일까지 전국 영농부산물 일제 파쇄 주간 운영
송미령 "영농부산물 등 소각 절대 하지 말아주길 당부"
농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3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일대를 방문해 산불 예방을 위한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 및 산불 피해를 입은 축사 복구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소는 지난 3월 영남지역 대형 산불로 농작물 1952㏊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는 축구장 약 2738개에 달하는 규모다.
이외에도 가축 2만2000마리, 과수재배시설 514㏊, 비닐하우스 39㏊, 축사 8㏊, 농기계 1만7158대, 수리시설 103개소 등의 농업분야 피해가 발생했다.
대기가 건조해져 산불이 쉽게 발생하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산림청 등 농업 관련 기관 및 지방정부와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전국 영농부산물 일제 파쇄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파쇄 주간은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범농업계가 협력해 산림 인근 소각행위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농업인 스스로 영농부산물을 파쇄 처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한순간의 실수로 산불이 나면 나와 내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위험에 빠지는 만큼, 산불로부터 우리 마을은 우리 스스로 지킨다는 생각으로 영농부산물 등 소각을 절대 하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송 장관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고 정부지원 등을 받아 축사를 신축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안동지역의 전소된 축사 신축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피해 농가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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