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1~10월 유럽 판매 8067대
판매 부진 속 안정적 판매량 유지
EV9 존재감에 유럽 영향력 확대
EV4·EV2 등 신차 판매에 긍정적
특히 EV9이 기아의 최상위 전기차 모델인 만큼, EV9의 유럽 내 성공은 전기차 전반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 최상위 모델은 기술력의 정점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EV9의 1~10월 글로벌 판매량은 2만6764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4만대를 넘은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주목할 점은 EV9 판매 부진에도 유럽에서 존재감은 건재하다는 것이다.
EV9의 1~10월 유럽 판매량은 8067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EV9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반면, 유럽 판매량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따른 수요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EV9이 유럽에서 높은 상품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EV9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2만2017대에서 올 1~10월 1만3114대로 줄었다.
이 기간 유럽 판매량의 경우 지난해 1만750대에서 1~10월 8067대로 나타났다.
EV9이 유럽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만큼, 유럽 내 기아 전기차의 위상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 최상위 모델은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하기 때문이다.
결국 EV9의 유럽 내 성공은 기아의 전기차 신차 판매 확대로 나아갈 수 있다.
기아는 올 하반기 유럽에 EV4 해치백을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나선 상태다.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만든 EV4 해치백을 유럽에 판매해 현지화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내년엔 유럽 전략 모델 EV2도 출시할 계획이다.
EV9의 경우 유럽에서 고성능 모델 EV9 GT를 선보이며 모델을 다양화하고 있다.
2027년에는 EV9 부분 변경 모델도 내놓을 방침이다.
EV9 부분 변경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 1공장에서 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EV9을 필두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건재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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