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12·3, 의회 폭거 맞서기 위한 계엄…당대표로서 책임 통감"

기사등록 2025/12/03 09:55:15 최종수정 2025/12/03 10:46:23

"오만한 이재명 정권 심판해야…보수 정치 새롭게 설계"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할 때…내란몰이 막 내렸다"

[의왕=뉴시스] 권창회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영장이 기각된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기다리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0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면서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약속'이다. 이제 '하나 된 전진'을 해야 한다"라면서 "보수정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 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정권이 헌법의 '레드라인'을 넘으면 국민과 야당이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심판"이라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지 못하면 그들은 독재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심판하지 않으면 심판을 당한다"고 했다.

또한 "저들은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들을 강행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대한민국 해체 시도를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6개월 후 민주당 심판과 보수 재건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할 때"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저는 벽을 세우기보다 벽을 눕혀 다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보수정치가 외면받는 이유는 보수의 가치를 시대에 맞는 언어로 국민께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부터 반성하겠다"라며 "여의도의 언어가 아니라 국민의 언어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는 "어둠의 1년이 지나고 있다. 두터운 장막이 걷히고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리고 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이 그 신호탄"이라며 "내란몰이가 2025년 12월3일 막을 내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