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FO "1000억 달러 규모 오픈 AI 투자, 완료 안돼"

기사등록 2025/12/03 08:03:36 최종수정 2025/12/03 08:32:24

엔비디아 칩 수주 늘어날수도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미국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 AI와 1000억 달러(약 147조 원) 규모 투자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5.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 AI와 1000억 달러(약 147조 원) 규모 투자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춘지 등에 따르면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UBS 글로벌 기술 및 AI 콘퍼런스에 참석해 투자자들에게 오픈 AI 투자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직 최종 계약을 완료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 칩에 대한 예약 주문이 내년까지 5000억달러에 달한다고 표명한 바 있다.

크레스 CFO는 오픈 AI 투자는 이 주문 규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픈 AI와 계속해 투자 계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양사의 투자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엔비디아의 칩 수주 주문은 공개된 규모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에 기대하며 엔비디아 주가를 사들였다. 이날 크레스 CFO 발언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2.6% 포인트 급등했다. 다만 이후 상승폭이 줄며 0.86%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오픈 AI 경쟁사인 앤트로픽에도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크레스 CFO는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는 기존 5000억 달러 예약 주문 규모에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최근 성명에서 주요 AI 파트너십이 유동적임을 시사했으나, 오픈 AI와는 견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크레스 CFO는 또한 엔비디아가 다른 경쟁사들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경쟁사들이 자사를 따라잡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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