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담장 넘어 사자 우리로…브라질서 10대 남성 참변(영상)

기사등록 2025/12/03 00:40:00
[뉴시스] 브라질 파라이바주 주앙페소아 아루다 카마라 동·식물원의 사자 우리에 침입한 10대 남성이 암사자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관람객이 촬영해 공개한 당시 사고 현장. (사진 = 엑스 갈무리) 2025.12.02.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브라질의 한 동물원에서 사자 우리에 침입한 10대 남성이 암사자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CNN브라질, G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파라이바주 주앙페소아 아루다 카마라 동·식물원에서 벌어졌다. 시 당국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19세 남성이 높이 6m의 담장을 넘어 암사자 우리에 고의로 침입했고, 사자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장 상황은 일부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으로 확산됐다. 영상에는 남성이 담장을 넘어 우리 안의 야자수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과, 이를 발견한 암사자가 빠르게 접근해 남성의 다리를 앞발과 이빨로 붙잡으며 공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남성이 도망치려는 모습이 잠시 포착됐지만, 구조물에 가려져 이후 상황은 기록되지 않았다. 해당 동물원 측은 사고 직후 시설을 폐쇄하고 시신 수습과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남성을 공격한 암사자 '레오나'는 한때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으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 측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기준에 맞는 보안 조치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남성이 불법 침입을 강행해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는 사자의 과실이 아니므로 안락사 계획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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