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 190건 요청·의원 간 중복 자료 요청도
노조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의원의 역할이지만 일부 의원들의 '묻지마식 자료 요구'는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정상적인 업무를 마비시킨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달 있을 행감을 앞두고 의원 한 명이 190여 건의 자료 요구를 했다. 같은 자료를 의원마다 요구하는 등 무분별한 자료 요구 관행이 당연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위직 공무원들은 폭주하는 민원과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벅차다. 매일 불필요하고 중복되는 자료 준비로 밤샘 근무와 주말 근무가 일상이 됐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노조는 그동안 의원들에게 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상식적인 자료 요구를 수차례 요청해 왔지만 의원들은 자신들의 권한과 의정 활동만 앞세울 뿐 고통받는 현장의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과도한 자료 요구로 하위직 공무원들의 건강과 삶이 위협받고, 행정서비스 질이 저하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남구의회와 의원들은 자료 요구에 대한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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