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AFP통신 인용 보도…대변인 "진화 작업 종료"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를 낸 '홍콩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 진압이 완료됐다.
영국 BBC는 28일(현지 시간) AFP통신을 인용해 홍콩 당국이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 진압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18분(한국시간 오전 11시 18분) 기준 불길이 "대부분 진화됐다"며 "진화 작업이 종료됐다"고 AFP에 밝혔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26일 발생한 홍콩 고층 주거용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화재로 이날 오전 6시38분 기준 사망자는 94명으로 집계됐다. 순직한 소방관 1명도 포함됐다.
부상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 11명을 포함해 76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2명이 위독하고 28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22명은 이미 퇴원했다. 실종자가 200여명으로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주로 아파트 내부 계단에서 생존자를 구조했으며 화재 발생 뒤 24시간이 훌쩍 지난 전날 저녁 16층 계단에서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는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에 반환된 이후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아파트 보수 공사 과정에서 설치된 가설물이 화재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국은 건물 보수 공사 책임자 3명을 체포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