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경제 87% 축소
"폭력·노동자 이동 제한에 서안지구 경제 파괴"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기구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생존의 모든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가자 지구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230만 명이 "극심하고 다차원적인 빈곤화"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3~2024년 가자지구 경제가 87% 축소됐다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61달러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폭력과 정착촌 확산, 노동자 이동 제한 등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 경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분석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갖는 지역이지만, 이스라엘이 실질적인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자국민 정착촌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세수 감소와 이스라엘 정부의 재정 지원 중단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필수 공공 서비스 유지 및 회복, 투자 능력이 심각하게 제약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파괴된 인프라 재건과 악화하는 환경·사회경제적 위기 대응을 위해 막대한 지출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전쟁에 따른 가파른 경제 위축이 서안 지구와 가자지구에서 수십 년의 진전을 무너뜨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0일 1단계 휴전에 합의했지만 산발적인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하마스는 당시 이스라엘 민간인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유엔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6만9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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