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무위 개최해 '1인1표제' 결정 위한 중앙위 소집 일주일 연기
정청래 "민주 정당, 찬반 토론 활발…어떤 의견이든 당에 대한 사랑"
[서울=뉴시스] 남정현 한재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대의원·권리당원 간 표 가치를 동일하게 하는 '1인1표제'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 "제가 국회의원 대화방을 비롯한 여러 대화방을 살펴봐도 1인1표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은 없는 것으로 알고, 만장일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속개된 당무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대표가 비공개 당무위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선 공천룰과 '1인1표' 당헌 개정에 대해 수많은 논의를 해 왔기 때문에 절차와 숙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아니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1인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결정할 중앙위원회 소집을 28일에서 다음 달 5일로 연기하기로 의결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1일 해당 안건을 의결했고 이날 당무위에서도 해당 안건이 의결됐지만, 당내 일각에서 이견이 분출된 만큼 최종 확정을 위한 중앙위 의결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정 대표는 또 "다만 그 내용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으니 면밀하게 숙의과정을 거치자라는 의견들이 모아졌다"며 "중앙위원회가 일주일 연기된 동안 지혜를 모아 보완책을 마련하고 당원주권시대를 활짝 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당 일각에서) 전략지역에 대한 보완책 등(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했음으로, 1인1표에 대한 보완책을 숙제로 갖게 됐다"며 "특별 결의문 채택이든, 부대조건 기록이든 충분히 숙의해 잘 토론해서 정리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 정당은 찬성과 반대에 대한 토론이 활발한 법"이라며 "어떤 의견이든 개진한 당원에 대해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또한 당에 대한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제3차 중앙위원회 소집의 건이 의결됐다"며 "내용은 2025년 12월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제3차 중앙위를 소집하고 소집형식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되 투표는 온라인투표에 의한 의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12월5일 중앙위에서 오늘 (당무위에서) 의결된 당규안에 담긴 보완책 외에 다른 더 좋은 의견이 나오면 그것을 특별결의문에 담든 부대조건을 달든 (하는 방식으로) 당헌을 통과하고 그런 의견을 중심으로 (대의원제를 보완하기 위한) TF에서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당무위에선 1인1표 대해서 거의 이견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서 방향에 동의를 했다"며 "총원 80명 중 서면투표 37명, 현장 투표 11명으로 총 4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오전 (투표에서는) 반대 의견 개진이 2~3명 있었다"고 했다.
다만 "이것도 오늘 처리된 전체 안건에 대해서 다 반대하거나 한 것은 아니고 제한적인 부분에 대해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1인1표 방향성은 동의한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앞서 이언주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공개회의에서 '수긍할 수 있는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 후 자리를 뜬 데 대해서는 "이석한 최고의원도 당무위에 참석해서 적극적으로 본인 의견을 말씀했고 그 의견은 지금 제가 말씀드린 내용과 동일하다. 앞으로 이런 절차를 디테일하게(세밀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일부 당원이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 무효 가처분 소송'을 위한 신청인 모집 절차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지도부로선 들은 바 없다"며 "여전히 이해가 부족하거나 이의가 있으면 중앙위를 통해 여러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있다"고 했다.
한편 김병기 원내대표는 당무위 전 기자들과 만나 "(대의원·권리당원 간) 1대 1이 의결되면 이후 최고위원들이 (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새로) 뽑게 될 경우 첫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saebye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