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보컬 김재희, 2000억대 투자 사기 가담 혐의 송치

기사등록 2025/11/23 18:53:25 최종수정 2025/11/23 18:56:24
[인천=뉴시스] 가수 김재희. (사진=뉴시스DB) 2025.11.23.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록밴드 부활의 4대 보컬리스트였던 가수 김재희(54)씨가 2000억원대 불법 투자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재희씨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로 사기 조직을 운영한 공동대표 A(43)씨와 B(44)씨를 구속 송치하고, 김씨 등 6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만명으로부터 2089억원을 불법 투자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에 사건을 접수한 피해자는 306명으로, 피해 금액은 190억원 규모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사업 투자 시 원금을 보장하고, 원금의 150%를 300일 동안 매일 0.5%씩 지급하겠다며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또 은행 설립 사전출자금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과 함께 40% 금리 이자를 지급하고, 우대금리를 적용해 예금 및 대출 등에 혜택을 주겠다고 속였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눠 주는 일명 '폰지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특히 김씨는 회사에서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으며 전국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그는 급여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고, 고가의 승용차와 8000만원 상당의 금품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1993년 록밴드 부활의 3대 보컬이었던 친형 고(故) 김재기의 죽음 후 '사랑할수록'이라는 곡으로 데뷔해 부활의 3·4집 앨범 활동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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