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COP30 종료, 결의안 채택, 현실적 평가는 엇갈려 - AP (종합)

기사등록 2025/11/23 11:25:52 최종수정 2025/11/24 06:11:07

2주일간 협상 끝에 22일 결의안 발표, 마무리

기대- 실망만 반복해도 '섬나라 연합'은 기뻐해

피해국 재정지원도 미미.. 그나마 5년 후 시작

[벨렝=AP/뉴시스] 11월 20일 브라질 파라 주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전시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대피하고 있다. 폐막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화재는 6분 만에 진화됐지만 참석자들이 대피하는 등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2025.11.23.
[벨렝( 브라질)=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의 벨렝에서 열린 유엔 제 30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대응회의( COP30)가 2주일 동안의 협상을 끝내고 22일(현지시간)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일부에서는 진전이라 말하고 일부에서는 너무 약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OP30는 22일(현지시간) 폐막을 앞두고 "글로벌 총동원령: 기후변화에 대항하는 지구촌 총동원령에 대한 인류의 단합"이란 제목의 총 동원령 결의안을 가결했다.
 
종합적으로는 기후변화 영향의 당사국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한다는 약속이지만, 석유 석탄 가스 같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금지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이행 계획이 결여되었다는 점이 한계였다.

결국 이번 총회는 기후과학자들이 필요하다고 여긴 만큼 세계 각국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기후활동가들과 원주민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다.

원래 원했던 것을 다 얻은 국가는 거의 없다.  더욱이 회의가 열린 장소에서 화재까지 났다.

하지만 그런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소득과 다음해 부터 좀더 진전을 이룰 나라들이 있다는 희망도 섞여 있는 건 사실이다.

 첫째 각국 지도자들은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한 구체적 지침,  즉 극한 기후와 해수면 상승같은 문제와 10년 동안 싸운 경험을 교환했다.  이를 위해 각국은 자기 나라의 기후변화 대응계획들의 기록과 이 번 달에 그 것이 충분히 성공적이었는가에 대해 평가한 자료를 공개했다. 

대부분 국가는 좋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일부는 아예 제출조차 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 개최국인 브라질은 가장 난제인 기후변화와 관련된 무역 통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기금,  국가별 기후변화 대응투쟁 계획과 그 시행 과정의 투명성 등에 대한 각국의 협력을 얻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80개국 이상이 다음 수 십년 동안 화석연료 퇴치 등 구체적인 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상세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숲의 소멸과 성평등, 농업 등 다른 주제의 과제들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대응책과 대책의 약속이 너무 약했다는 비판도 있다.  가장 취약한 기후변화 피해 국가들에 대한 지원금을 3배로 올리는 데에는 합의 했지만 시행은 5년 뒤 부터로 미뤘다.

그래도 가장 취약국인 섬나라들은 마침내 재정지원을 해준 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결의안에는 화석연료 탈출을 위한 로드맵이 포함되지 않았다.  

[벨렝=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브라질 파라주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전시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고 있다. 폐막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화재로 참석자들이 대피하는 등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2025.11.23.
결의안 합의 뒤에 안드레 코레아 COP의장은 이에 대해 브라질은 독자적으로 추가 단계를 만들어서 자국의 로드맵을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엔 모든 나라가 서명하지 않았지만 일단 참가국들은 다음 해에 또 만나서 화석연료 탈출 등 특정부문의 논의를 이어간다.

하지만 이는 총회에서 합의된 사항과 똑같은 무게감을 가질 수는 없는 일이다. 
 
합의안에는 에너지 그리드와 생화학연료 등 더 사소한 합의도 포함되었다. 

각국의 반응은 기쁘다에서 분노까지 폭넓은 양상이다.  작은 섬나라 연합의 일라나 세이드 의장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이번에 나온 결론을 비교하면,  그래도 우리는 기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망한 나라들도 많다.  화석 연료 탈출 계획을 두고는 막판 합의를 위한 회의에서 여러 나라가 서로 공격과 설전을 주고 받았다.

파나마 대표인 호앙 카를로스 몬테레이 고메스는 "잔인하지만 정직하게 평가하겠다.  COP나 유엔 시스템은 여러분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한번도 당신들을 위해 진정으로 일한 적 없다.  오늘 이 순간에도 그들은 여러분을 역사적인 대규모로 실망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에라리온의 환경 기후변화장관 지오흐 압둘라이는 " COP30은 아프리카가 요구한 것은 거의 제공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바늘끝 만큼은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도 천정은 아니고, 마룻바닥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기후변화 회의 결론에 대한 판단은 "이곳의 결정사항이 얼마나 빨리 현실의 프로젝트로 변해서 우리 생명과 삶의 질을 보호하는가"에 따라서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우림지대에 대한 논의도 열대우림 가장자리에 있는 벨렝을 개최지로 선정할 정도로 아마존의 극한 폭염과 습기, 폭우, 홍수에 대한 관심을 기대했지만,  직접 와서 현장을 본 참가국들의 반응도 기대에 못미쳤다.

이번 회의의 비판자들은 이처럼 원주민 남녀노소가 처해 있는 극한상황을 직접 보여줘도 이 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협력을 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이번 회의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피스 세계 본부의 필리핀 협상대표 출신 재스퍼 인벤터는 "COP 창설 초기만 해도 우리는 우렁찬 출발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결국 실망의 우는 소리나 하는 곳으로 끝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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