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차별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위협하고 있음 모두가 공감"
손 의원은 이날 여야 의원들에게 보낸 손편지에서 "차별금지법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법"이라며 "지난 12·3 계엄 이후 민주주의가 흔들렸을 때 우리 사회를 지켜낸 것은, 서로 다른 시민들이 광장에서 혐오가 아닌 배려와 존중의 태도로 함께한 힘이었다"고 썼다.
이어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를 향한 모욕, 이주민과 외국인을 향한 조롱 등 배제와 혐오가 일상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혐오와 차별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음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고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차별금지법 논의가 번번이 가로막힌 결과가 바로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극우세력의 등장"이라며 "더 이상 차별과 혐오의 기준 그리고 그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담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를 미룰 수 없다. 지금이 이 논의를 시작할 적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디 22대 국회에서, '우리 국회는 차별을 허용하지 않겠다'라는 최소한의 메시지라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도록, 차별받고 배제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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