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5주째 둔화…매수심리도 떨어져

기사등록 2025/11/20 15:35:26 최종수정 2025/11/20 15:48:25

KB부동산 11월 셋째 주 아파트 동향

서울 0.23%…송파·용산도 오름폭 조정

서울 전셋값 0.14% 40주 연속 상승세

[서울=뉴시스]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그래픽=KB부동산 제공) 2025.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10·15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줄고 매수 심리도 주춤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20일 KB부동산 11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17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7% 오르며 12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42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0.03%포인트(p) 감소했다. 9월22일 0.34%→9월29일 0.43%→10월13일 0.68%→10월20일 0.66%→10월27일 0.49%→11월3일 0.30%→11월10일 0.26%→11월17일 0.23%로 5주째 오름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 송파구(0.56%), 용산구(0.54%), 중구(0.53%), 서초구(0.44%), 성동구(0.3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주 보합권에 머물렀던 도봉구(0.01%), 금천구(0.02%)가 소폭 반등하면서 이번주 서울 전역에서 하락 및 보합을 기록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은 "상승률 상위 지역 중 송파구·성동구는 전주 대비 오름폭이 소폭 줄었으나 용산구·중구·서초구는 소폭 확대됐다"며 "용산구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서빙고동 일대 구축 단지, 문배동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12%)은 경기(0.09%), 인천(0.01%) 모두 상승했다. 경기는 성남시 분당구(0.86%), 수원시 장안구(0.26%), 하남시(0.25%), 용인시 수지구(0.24%) 등이, 인천은 연수구(0.03%), 미추홀구(0.01%), 부평구(0.01%), 남동구(0.01%)가 상승을 이끌었다.

KB부동산은 "성남시 분당구는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면서 이번주 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매수 수요가 줄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나 재건축 선도지구 단지 소형 평형 위주로 매물가격이 오르면서 인근 단지 가격도 강세"라고 분석했다.

5개 광역시(0.01%)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울산(0.07%)은 35주 연속 상승했고, 부산(0.03%)도 6주 연속 상승세다. 대전(0.00%)은 보합권, 대구(-0.01%), 광주(-0.01%)는 하락했다. 기타지방(0.01%)도 2주째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수도권 매수우위지수 추이. (그래픽=KB부동산 제공) 2025.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72.8으로 지난주(75.2) 대비 2.4p 하락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0·15대책 발표 후 3주 연속 매수세가 줄었다가 전주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권역별로 강북14개구(70.8)와 강남11개구(74.6)는 각각 3.3p, 1.6p 떨어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0.08% 상승하며 36주째 올랐다. 수도권(0.11%)은 서울(0.14%), 경기(0.10%), 인천(0.03%)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서울(0.14%) 아파트 전세가격은 40주째 상승했다. 지역별로 송파구(0.41%), 광진구(0.39%), 용산구(0.31%), 노원구(0.24%), 영등포구(0.22%) 등이 상승했다.

KB부동산은 "광진구는 새학기를 준비하는 학군 수요가 늘면서 광장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며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으나 전세 매물이 귀해 군자·중곡·화양동 등 외곽지역 전셋값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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