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수감 중인 구제역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법률대리인이 대신 게시한 두 개의 글에서 "저의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죄의 성부(죄가 되는지)를 떠나 사과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구제역은 최근 해군 예비역 유튜버 이근이 제기한 사실적시 명예훼손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사실을 언급하며 "수년 전 종결된 사건까지 피해 제기·기소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지인들까지도 조사에 불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유튜브 활동으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늦게나마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상을 전부 비공개 처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공갈이나 명예훼손 등 제가 기소된 사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명백한 오보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저의 억울함을 밝히는 것만으로 피해 받는 분이 나올 수 있으니 모든 해명은 변호사님과 함께 재판을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선 "수원구치소에 1년2개월째 수감 중이라 일일이 사과드리지 못한다"면서 "만일 저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받고 싶은 피해자분이 계시다면 변호사님 통해 연락 주신다면 사죄하고 또 사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3년 2월 구제역 등이 이 사실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 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했고 5500만원을 갈취했다고 밝혔다.
이후 쯔양은 지난해 9월 구제역에게 1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와 관련 지난달 1심 재판부는 일부 원고 승소 판결했다. 구제역이 쯔양에게 7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구제역은 공갈한 적이 없다며 항소했다.
이와 별도로 구제역은 쯔양에 대한 공갈 등 혐의로 형사재판에도 넘겨졌다. 구제역은 지난 9월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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