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내년 예산안, 역대 최대 규모 8500억원 편성

기사등록 2025/11/18 10:12:35

올해 대비 1300억원 증가

산불복구·재난대응 집중 투자

경북 의성군청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은 2026년도 본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8500억원으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2026년 본예산은 2025년 7200억원 대비 1300억원(18.1%) 증가한 8500억원 규모이다. 일반회계는 1244억원(18.6%) 증가한 7927억원, 특별회계는 56억원(10.9%) 늘어난 573억원이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본예산 증가율이 약 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2014년 본예산(4300억원)과 비교하면 약 두 배 늘었다.

세입 기반이 취약한 농촌지역 재정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국가공모사업과 국도비 보조사업 확보에 전력을 다한 성과이다. 군은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국도비 확보 활동을 펼쳐 지난해 대비 403억원(16.2%) 늘어난 2898억원의 국도비 사업을 확보했다.

세출예산 전면 재검토를 통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했다. AI, 재난안전, 산불복구 등 미래·안전 분야 집중 투자 등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투자사업 우선순위에 입각해 예산을 편성했다.

분야별로 보면 농림해양수산 1885억원(22.2%), 사회복지 1870억원(22.0%), 환경 926억원(10.9%), 일반공공행정 555억원(6.5%), 국토 및 지역개발 467억원(5.5%) 등이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분야는 문화·관광분야(350억원 증가)이다. 이는 산불피해 복원사업인 고운사·운람사 복원 160억원, 지특회계 국비교부액을 전액 확보한 성냥공장 문화재생사업비 116억원 반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 및 지역개발분야(202억원 증가)도 큰 증가를 보였다. 도동리행복둥지주택건립 40억원, 다인면귀촌인주택건립 26억원 등 주거기반조성 신규사업과 재해예방 소하천정비 85억원을 비롯한 도로·용수시설 등 농업기반시설 정비에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결과이다.

군은 올해 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재해 예방을 위해 관련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고운마을 임대주택 및 캠핑장 복구 25억원, 단촌 구계1지구 마을단위 복구 25억원, 산불피해 복구 조림사업 62억원, 안계·단북·다인지구 가뭄대책사업 75억원, 풍수해대응시스템 통합 및 고도화 17억원 등을 투입한다.

농업지원 분야는 올해 처음 시행한 맞춤형 농자재 지원사업의 경우 기존 자체 지원하던 농기계 보조사업을 통합하고 경영비 인상 등을 고려해 18억원 증액된 80억원(증29%)을 편성했다.

사과스마트농업기술 융복합 실증단지 조성에도 8억원을 투입해 기후 위기에 대응한다. 과수거점APC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농협과 농업법인 유통시설 개선 사업에도 총 74억원을 반영했다.

미래산업과 에너지 분야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41억원, 바이오테크 산업화 허브센터 신축 42억원,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마무리) 38억원 등을 편성했다. 금성·안계 LPG배관망 구축 96억원, 구천·단밀·다인 LPG소형저장탱크 설치 26억원을 포함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2026년도 예산안은 제한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도 군민에게 꼭 필요한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깊이 고민한 결과"라며 "군민의 재정수요에 귀 기울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년 예산안은 의성군의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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