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 100만명분' 제주 마약류 퇴치 대책 마련 나섰다

기사등록 2025/11/17 16:41:50 최종수정 2025/11/17 16:56:23

케타민 올해 13차례 총 32㎏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합동 대책회의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1일 오후 제주시 이호동 등 북부 지역 해안가에서 경찰과 해경, 자치경찰단, 해병대 9여단, 바다환경지킴이 등 민·관·군이 참여해 마약류 의심물체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5.11.1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해안가에서 신종 마약 케타민이 10여 차례 발견되면서 관계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17일 오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조상범 안전건강실장 주재로 '불법 마약류 퇴치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도 관계 부서를 비롯해 제주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도자치경찰단, 제주도교육청, 제주중독예방교육원, 의약단체, 위생단체, 보건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해안가 마약류 발견 현황을 공유하고, 유관기관 간 공동 대응 및 협력 방안, 불법 마약류 퇴치를 위한 예방 대책 및 홍보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기관은 불법 마약류 유통 차단, 예방 활동 확대, 중독자 재활 지원 등 분야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다지킴이와 공공근로자 등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의심물체 발견 시 신고 요령 및 접촉 금지' 교육을 강화한다.

도민과 관광객에게는 전광판, 누리집,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해안가에서 마약류 의심물체가 발견될 경우 '임의 개봉 금지 및 즉시 신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제주=뉴시스] 1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갯바위에서 제주해안경비단이 순찰 중 차 포장지에 위장된 케타민을 발견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5.11.16. photo@newsis.com
조상범 도 안전건강실장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불법 마약류 퇴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불법 마약류를 발견한 도민은 즉시 가까운 경찰서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중국 우롱차 봉지 등에 위장된 케타민이 13차례 발견됐다. 무게는 모두 합쳐 32kg으로 100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을 정도로 대량이다.

케타민 발견 날과 장소는 ▲9월29일 서귀포시 성산읍(20㎏) ▲10월24일 제주시 애월읍 ▲10월31일 제주시 조천읍 ▲11월1일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11월4일 제주시 조천읍 ▲11월7일 제주시 용담포구 ▲11월10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11월10일 제주시 애월읍 ▲11월11일 제주시 구좌읍 ▲11월11일 제주시 우도면 ▲11월12일 제주시 우도면 2건 등이다. 성산읍을 제외한 나머지 케타민은 각 1㎏씩이다.

신종 마약으로 알려진 케타민은 환각, 환청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향정진성의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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