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검찰총장 대행 공식 출근…현안 질문에 묵묵부답

기사등록 2025/11/17 10:43:48

17일 대검 청사 공식 출근…검사장 징계 등 질문에 침묵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구자현 신임 대검찰청 차장 검사(검찰총장 직무대행)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11.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노만석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후임으로 임명된 구자현 신임 대검 차장검사가 17일 첫 공식 출근하며 검찰총장 직무대행 업무를 시작했다.

구 대행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로 출근했다.

구 대행은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에 대한 정부의 징계 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로 향했다.

그는 검찰 인사권자인 법무부 장관의 인사에 대해 검찰총장과 협의하게 돼 있다는 질의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구 대행은 지난 14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 사퇴한 노 전 대행의 퇴임 당일 서울고검장에서 대검 차장으로 보임했다.

구 대행은 주말이었던 지난 15일 대검 청사로 출근해  대검 부장 등으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 받으며 업무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행은 항소 포기 사태 수습 과정에서 터져 나온 검찰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에 발맞춰 보완수사권 등 세부 현안을 조율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구 대행은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대변인·검찰국장, 중앙지검 3차장을 비롯한 요직을 거쳤지만 전 정권에서는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으로 발령이 났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으로 복귀했다.

구 대행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업무를 시작했다. 법무부 송무과 검사와 중앙지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단장·정책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이른바 '기획통'으로 분류되며 이번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에 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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