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국민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4년 가까이 모아야 서울에서 주택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중간값 기준 13.9배로 나타났다. PIR은 소득을 전혀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주택을 살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지역은 세종(8.2배), 경기(6.9배), 대구(6.7배), 인천(6.6배) 순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5~8.7배, 도 지역은 3.7~4.0배, 광역시는 6.3배로 조사됐다.
임차 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중간값 기준 15.8%로 전년과 같았다. 전·월세 세입자는 월소득의 약 16%를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가구주가 독립한 뒤 생애 첫 '내 집 마련'을 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7.9년으로, 전년 7.7년보다 2개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보유율은 전국 61.4%로 전년 60.7%보다 상승했으며, 본인이 소유한 주택에 직접 거주하는 비율인 자가점유율도 58.5%로 전년 57.4%에서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면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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