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대부분은 경찰관과 법의학 팀
[서울=뉴시스] 김예진 권성근 기자 = 인도 북부 카슈미르에 있는 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던 압수된 폭발물이 터져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했다.
15일 AP통신,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인도령 카슈미르 중심 도시 스리나가르 외곽에 있는 노우감 경찰서에서 법의학 전문가팀과 경찰이 폭발물을 조사하던 중 발생했다.
폭발로 경찰서는 파괴됐고, 인근에 있는 건물과 여러 대의 차량에 불이 붙었다.
현지 프레스트러스트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소규모 연속 폭발로 인해 즉각적인 구조 작업이 불가능했다.
사망자 중 경찰, 법의학 관계자는 6명이었다. 민간 관리자가 2명, 민간인이 1명이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의 강도가 너무 강해 경찰서에서 약 100~200m 떨어진 인근 주택"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될 정도였다고 했다.
앞서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지난 10일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졌다. 인도 관리들은 이를 '반국가 세력'이 저지른 테러로 규정했다.
인도 당국은 뉴델리 차량 폭탄 테러 이후 카슈미르에서 일련의 급습 작전을 벌여 왔다. 경찰은 용의자 중 한 명으로 파리다바드에서 근무한 카슈미르 출신 의사가 폭발 차량을 운전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관리들은 이 사건을 "반국가 세력"이 저지른 "악의적인 테러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파리다바드에서 압수한 폭발물 일부를 카슈미르로 옮겼고 이 중 일부는 사건을 수사 중이던 노우감 경찰서에 보관돼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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