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빠른 독감 유행 '비상'…"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

기사등록 2025/11/15 18:01:00 최종수정 2025/11/15 18:08:24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1000명당 13.6명

"65세 이상·임신부·고위험군 꼭 맞아야"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이 시작된 10월 15일 대구의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2025.10.15.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2개월 가량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의료현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의원급 의료기관을 표본감시한 결과 올해 43주차(10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전년 동기(3.9명) 대비 3.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7~12세, 1~6세 소아·청소년층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고령자, 만성질환자 및 면역저하자에게 전파돼 중증·입원 환자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예년보다 약 2개월 빠른 유행이다. 

의료계는 이와 관련, 고위험군 중심의 예방접종 참여 확대와 기본 호흡기 위생수칙 준수를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은 가장 효과적인 감염 예방 수단이며, 면역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해 유행이 심각해지기 전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때 이른 독감유행에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백신과 치료제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65세 어르신, 임신부 및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뿐 아니라 고위험군인 만성병, 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는 반드시 독감백신을 접종을 해야 한다"며 "고위험군을 돌보고 있는 사람도 선제적인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소강상태이나 다가오는 겨울철 재유행을 대비해 65세 이상 어르신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 방문시 코로나19 백신 동시접종이 권고된다.  

일상생활에서 기본 호흡기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후, 식사 전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씼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또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 비말(침방울)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열, 기침 및 인후통 등 증상이 발생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협은 "어린이집, 학교 등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고, 호흡기감염 예방수칙 준수 및 실내 환기를 강화하고 사업장의 경우 급성호흡기감염 유증상자에 대한 치료 및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 무엇보다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백신 및 치료제 수급상황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점검이 필요하다"며 "일선 의료기관에서 백신 수급과 치료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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