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30년 만에 6개 구역으로 재편

기사등록 2025/11/13 10:00:00 최종수정 2025/11/13 11:18:24

서울역 일대, 용산역 일대, 용산전자상가 등

[서울=뉴시스]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30년 만에 6개 구역으로 재편. 2025.11.13.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지난 12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역에서 한강대교까지 이어지는 한강대로 일대이자 국가 상징 거점으로 구상 중인 용산 광역 중심에 지정된 대규모 지구 단위 계획 구역이다.

1995년 처음 구역이 지정된 이래 330만~350만㎡ 규모로 관리돼 온 서울시 기존 시가지 최대 규모 지구 단위 계획 구역이다.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지나치게 큰 규모 탓에 계획 정비에 오랜 시간이 걸려 주민 불편을 유발했다. 이번 계획 결정에 따라 6개 구역으로 분할돼 지역별 특성과 주민 요구에 맞는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6개 구역은 ▲서울역 일대(71만㎡) ▲남영역 일대(36만㎡) ▲삼각지역 일대(73만㎡) ▲한강로 동측(40만㎡) ▲용산역 일대(105만㎡) ▲용산전자상가(12만㎡) 지구 단위 계획 구역이다.
 
서울역 일대는 국제 관문 위상에 대응하는 공간으로 개조하고 남산으로의 보행 녹지망을 강화한다. 남영역 일대는 서울 도심과 용산을 연계하는 한강대로 업무 축으로 육성한다.
 
삼각지역 일대는 용산공원과 중저층 지역 특성을 고려한 도시 정비를 유도한다. 한강로 동쪽은 용산 신중심과 용산공원을 연계하는 주거·업무·녹지 공간으로 조성한다.

용산역 일대는 국제 업무 기능을 기반으로 서울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용산 신중심으로 조성한다. 용산전자상가는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 등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

대규모 개발 등을 고려해 지정한 특별계획구역은 59개소에서 68개소로 변경할 계획이다. 용산전자상가 일대 등 총 9개 특별계획구역을 신규 지정해 전략적 개발을 유도한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이번 구역 신설에 따라 총 11개 특별계획구역이 지정된다. 인공지능 등 신산업 혁신 거점 조성에 속력을 낼 예정이다.

용산우체국 주변 등 2개 특별계획구역은 주민 의사를 고려해 구역을 해제하고 개별 필지별 건축을 허용할 예정이다. '용리단길'로 활성화된 용산우체국 주변은 옛 길을 보존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중소규모 건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국가 상징 거리로 계획 중인 한강대로 일대는 최고 높이를 100m에서 120m로 완화하고 사업 계획과 지역 특성에 따라 추가 높이 완화를 부여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계획 결정으로 국가 상징 거점인 용산 광역 중심 일대가 미래 신도심으로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효율적 구역 재편을 통해 향후 도시 행정이 신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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